이 나이, 꽃다운 19살, 그러니까 내 친구들의 표현을 빌어 쓰자면 그지같은 고3 생활을 보내면서도 아직까지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은 아마도 '사랑'때문이지 싶다. 물론 이 '사랑'에는 친구와의 우정도 포함되고 가족과의 '유대'도 포함된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어린 나이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주는 맛뵈기 시련 따위에 찌들려 살면서도 아직도 내가 사랑타령을 하는건, 아직도 내가 연애소설을 읽으면서 킥킥 웃는건, 아마도 참을 수 있기 때문인것 같다.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면 난 당장에 내던졌을거다. 그렇게 하지 못한건 '미련하다'고 표현될 만큼 잘 참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참아내는 것도 참아내는 거지만, 내가 그딴 사랑 버릴 수 있다고, 그 놈 버려두고 보란듯이 딴 남자 꿰찰 수 있다고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 내가 그 아이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 정정하겠다. 그 아이를 생각보다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보다는 좋아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나이. 그러나 누군가가 그랬다. 열아홉은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고3이 아닐 경우에 말이지. 고3이라도 사랑한다면 별 수 없지만.)

그래서 말인데, 난 지금 '그 녀석'을 '사랑'하고 있다.


ps. 이런거 끄적인 동기요? 그냥, 갑자기- 그리워서요. 사람 온기가 상당히- 그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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